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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7일차] Ognepechka, CEO Andrey Golovko 인터뷰 및 한양대 김상현 선생님과의 대화 -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송정현 Budher Song 2011. 2. 23. 22:25

2011년 02월 23일

 

[러시아 7일차] Ognepechka, CEO Andrey Golovko 인터뷰!!!!!

 

오그네 페치카 CEO Andrey와 약속이 오후로 연기되면서, 좀 널널한 오전을 보냈다.

컨텐츠도 좀 쓰고, 자료 조사도 좀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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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오면 춥다. 정말로. 추위는 살을 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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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를 만나러 이동하면서.

 

앤드류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는 오그네 페치카, 벽난로를 제작하는 회사다. 러시아에서는 추우니까 1년 내내 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벽난로를 제작하는 젊은 청년창업가. 그는 어떤 친구일까? 사전에 그의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좀 찾았다.

하지만, 대략 난감!! 당근 러시아어로 된 블로그. 아마 해외에 있는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보고 비슷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구글 번역을 통해 각종 단어들의 조합을 통해 몇가지를 유추할 수는 있었다. 그는 대학에서 지질학을 전공했고, 남극 등 다양한 곳을 탐사한 경험이 있고,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는 것이다. 비지니스 교육이나 포럼 같은 곳도 간혹 참가하는 것 같았으나, 그는 블로그를 잘 운영하지는 않는 듯 했다. 그래서 그 이상의 정보를 찾기는 어려웠다.

 

그가 알려준 주소는 그의 회사주소가 아니였다. 우리나라 예술의 전당보다 조금 작은 정도의 공연장이였는데, 뮤지컬도 하고 연극도 하고 다양한 공연을 하는 곳이였다. 우리는 당연히 알려준 주소가 그의 사무실인줄 알고 그의 사무실을 찾아해맸다. 공연장 경비원에게 이름과 회사명을 알려주면서 입주해있는지 여부를 물어봤는데, 그런 사람과 그런 기업은 입주해있지 않다고 했다. 이런!! #@%^%**&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분명이 직접 이멜로 보내준 주소인데..... 왜 극장 주소인가?! 전화를 했다. 전화도 안 받는다. ㅡㅡ;!!!!!! 머야~ 약속시간은 지났는데..... 일단 다리가 아프니까 극장 쇼파에서 무작정 기다리기로 했다. 몇 분 뒤, 곧 도착한다는 전화연락을 받았다.

잠시 후, 블로그에서 봤던 그의 모습이 보였다. 그가 오자마자 간단히 서로 인사를 하고, 그는 우리를 2층으로 안내했다. 그리곤 쇼파에 짐을 놓고는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음?? 여기서??'

그 공간은 공연장 대기용 쇼파였는데, 일자로만 주욱 배치되어 있었다. 그는 여기서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조금 상식 밖이라 애들은 당황스러워 했다. 승현이는 정색을 하며, 곧바로 어떻게 촬영을 해야하는지 고민을 하는 듯 했다. 그런데 더 황당한 문제가 발생했다.

 

'서서 하자고??'

 

왠지 강간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약속시간에 장소도 그렇고, 이제는 서서 인터뷰를 하자고? 진영이는 얼굴이 완전 상기되어 있었다. 승현이는 몇 시간을 들고 촬영을 해야될 생각에 깝깝한 표정을 지었다. 다들 굉장히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였는데, 더구나 서서 인터뷰를 하자고 할 줄은 몰랐다. ㅎㅎ 자기는 활동적인 사람이라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서서 인터뷰를 하자는 것이다. 오히려 스탠드바에서 인터뷰 할 껄 그랬나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이거..... 재미있는 친구일세.'

 

나는 솔직히 그에게 더 흥미가 생겼다. 서서 인터뷰를 해도 상관없지만, 촬영을 하는 승현이가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서, 촬영때문에 서서 인터뷰는 힘들 것 같다고 쇼파에 앉아서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그는 좀 시큰둥했지만, 촬영때문이라니까 하는 수 없이 쇼파에 앉았다.

이로서 그의 폭주는 여기서 끝내고, 우리는 당혹감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우리 페이스대로 인터뷰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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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대답은 너무나 직설적이고 거침없었다. 매우 솔직/단백하게 대답했다.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야생적인 느낌이 들었다. 거친 그에게서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껴지고 내 피도 달아오르는 기분을 느꼈다.

마치 울창한 열대 우림에서 만난 표범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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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주인공인 '석호필' 이미지네.

아닌가?? 아님 쏘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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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상당히 거칠고 야생마 같은 Andrey. 1시간이라는 충분하지 못한 시간과 그의 부족한 영어 표현때문에 그와 깊은 대화는 하지 못했다. 우리는 부족한 것은 이메일로 다시 이야기 하기로 하고, 황당하고 당혹스러웠던 인터뷰를 마쳤다. 승현이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촬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았다. 우리 팀 분위기가 약간은 빨리 끝내고 싶은? 그런 분위기였던 것 같다. 아마도 당혹스러운 느낌이 인터뷰 내내 들어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때문인 것 같다. 나는 그를 다시 만나 이야기 하고 싶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되었다면 나와 죽이 맞았을텐데 말이다.

 

그는 창업도 정말 어처구니 없는 계기로 창업을 했고, 사업을 하는 이유가 가족을 부양하고, 먹고 살기 위해서 돈을 번다고 했다. 이런 친구들은 속이는 것이 없다. 직설적이고, 감정적이며, 즉흥적이다. 간만에 독특한 친구를 만나 당혹스러움과 설레임, 아쉬움이 교차되었던 시간이였다.



[러시아 7일차] 한양대학교 김상현 선생님과의 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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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치고. 이 곳도 무슨 정부기관 같은데..... 어디인줄 모르겠군.

인터뷰가 끝나고 우리민박으로 이동했다. 어제 어떤 교수님이 우리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다고 말씀하셔서 민박집에서 오후 6시 정도에 만나뵙기로 했었다. 우리 민박에서 이미 밥을 2번이나 얻어먹어서 3번은 좀 염치없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애들이 맥도널즈에서 간단하게 때우는 사이 교수님이 바빠서 약속이 취소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맥도널즈는 우리민박과 걸어서 3분 거리다.)

 

애들이 아바라트에 온 김에 레베카 얼굴이나 보고 가자고 해서 우리 민박으로 향했다. 레베카에게 영화를 전해주어야 한다나?? 여튼, 애들은 레베카가 싹싹하고 귀여워서 자꾸 보고 싶은 모양이다. 역시 긍정적이고 밝은 애들은 어디가나 끌리는 모양이다. 

 

레베카 보러 민박집에 갔더니 교수님이 식사하고 계셨다. 교수님은 한양대학교 김상현 교수님이시고, 아태지역연구센터에서 연구활동 및 러시아 문학박사이시다. 식사가 끝나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소개자료를 드리고 조언을 구했다.

바쁘시다던 교수님은 무려 4시간이나 이야기를 해주셨고 그의 열정에 우린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좋은 말씀을 들었다. 정말 역동적인 스토리를 가진 불굴의 선생님이셨다. 4시간 여를 이야기 나누었지만, 이 분이 얼마나 지독하리만큼 본질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해온 분인지 알 수 있었다. 김상현 선생님의 말씀은 정말 공감가는 것이 많았다. 그리고 러시아에 대해 일반사람들은 듣기 어려운 고급 정보도 선생님께 들었다.

 

선생님의 그 감동의 이야기는 조만간 포스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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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변태, 진영, 김상현 선생님, 승철, 승현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