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쌈꾼 백기완 선생
묏 비나리

(젊은 남녘의 춤꾼에게 띄우는) 

                                                 백기완 


맨 첫발 
딱 한발띠기에 목숨을 걸어라 
목숨을 아니 걸면 천하없는 춤꾼이라고 해도 
중심이 안 잡히나니 
그 한발띠기에 온몸의 무게를 실어라 

아니 그 한발띠기로 언땅을 들어올리고 
또 한발띠기로 맨바닥을 들어올려 
저 살인마의 틀거리를 몽창 들어 엎어라 

들었다간 엎고 또 들었다간 또 엎고 
신바람이 미치게 몰아쳐 오면 
젊은 춤꾼이여 
자네의 발끝으로 자네 한 몸만 
맴돌라함이 아닐세 그려 

하늘과 땅을 맷돌처럼 
이 썩어 문드러진 하늘과 땅을 벅,벅, 
네 허리 네 팔뚝으로 역사를 돌리시라 

돌고 돌다 오라가 감겨오면 
한사위로 제끼고 
돌고 돌다 죽엄의 살이 맺혀오면 
또 한 사위로 제끼다 쓰러진들 
네가 묻힐 한 줌의 땅이 어디 있으랴 
꽃상여가 어디 있고 
마주재비도 못타보고 썩은 멍석에 말려 
산고랑 아무데나 내다 버려질지니 

그렇다고 해서 결코 두려워하지 말거라 
팔다리는 들개가 뜯어가고 
배알은 여우가 뜯어가고 
나머지 살점은 말똥가리가 뜯어가고 
뎅그렁, 원한만 남는 해골바가지 

그리되면 띠루띠루 구성진 달구질소리도 
자네를 떠난다네 
눈보다만 거세게 세상의 사기꾼 
협잡의 명수 정치꾼들은 죄 자네를 떠난다네 

다만 새벽녘 깡추위에 견디다 못한 
참나무 얼어 터지는 소리 
쩡,쩡, 그대 등때기 가른 소리 있을지니 

그 소리는 천상 
죽은 자에게도 다시 치는 
주인놈의 모진 매질소리라 

천추에 맺힌 원한이여 
그것은 자네의 마지막 한의 언저리마저 
죽이려는 가진 자들의 모진 채쭉소리라 
차라리 그 소리 장단에 꿈틀대며 일어나시라 
자네 한사람의 힘으로만 일어나라는 게 아닐세 그려 
얼은 땅, 돌뿌리를 움켜쥐고 꿈틀대다 
끝내 놈들의 채쭉을 나꿔채 
그 힘으로 어영차 일어나야 한다네 

치켜뜬 눈매엔 군바리가 꼬꾸라지고 
힘껏 쥔 아귀엔 코배기들이 으스러지고 
썽난 뿔은 벌겋게 방망이로 달아올라 
그렇지 
사뭇 시뻘건 그놈으로 달아올라 

벗이여 
민중의 배짱에 불을 질러라 

꽹쇠는 갈라쳐 판을 열고 
장고는 몰아쳐 떼를 부르고 
징은 후려쳐 길을 내고 
북은 쌔려쳐 저 분단의 벽 
제국의 불야성, 왕창 쓸어안고 무너져라 

무너져 피에 젖은 대지 위엔 
먼저 간 투사들의 분에 겨운 사연들이 
이슬처럼 맺히고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 들릴지니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싸움은 용감했어도 깃발은 찢어져 
세월은 흘러가도 
구비치는 강물은 안다 

벗이여 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라 
갈대마저 일어나 소리치는 끝없는 함성 
일어나라 일어나라 
소리치는 피맺힌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산자여 따르라" 

노래 소리 한번 드높지만 
다시 폭풍은 몰아쳐 
오라를 뿌리치면 
다시 엉치를 짓모고 그걸로도 안되면 
다시 손톱을 빼고 그걸로도 안되면 
그곳까지 언 무를 쑤셔넣고 아......... 

드 어처구니없는 악다구니가 
대체 이 세상 어느 놈의 짓인줄 아나 

바로 늑대라는 놈의 짓이지 
사람 먹는 범 호랑이는 그래도 
사람을 죽여서 잡아먹는데 
사람을 산채로 키워서 신경과 경락까지 뜯어먹는 건 
바로 이 세상 남은 마지막 짐승 가진자들의 짓이라 

그 싸나운 발톱에 날개가 찢긴 
매와 같은 춤꾼이여 

이때 
가파른 벼랑에서 붙들었던 풀포기는 놓아야 한다네 
빌붙어 목숨에 연연했던 노예의 몸짓 
허튼춤이지, 몸짓만 있고 
춤이 없었던 몸부림이지 
춤은 있으되 대가 없는 풀죽은 살풀이지 
그 모든 헛된 꿈을 어르는 찬사 
한갓된 신명의 허울은 여보게 아예 그대 몸에 
한오라기도 챙기질 말아야 한다네 

다만 저 거덜난 잿더미속 
자네의 맨 밑두리엔 
우주의 깊이보다 더 위대한 노여움 
꺼질수 없는 사람의 목숨이 있을지니 

바로 그 불꽃으로 하여 자기를 지피시라 
그리하면 해진 버선 팅팅 부르튼 발끝에는 
어느덧 민중의 넋이 
유격병처럼 파고들어 
뿌러졌던 허리춤에도 어느덧 
민중의 피가 도둑처럼 기어들고 
어깨짓은 버들가지 신바람이 일어 
나간이 몸짓이지 그렇지 곧은 목지 몸짓 

여보게, 거 왜 알지 않는가 
춤꾼은 원래가 
자기 장단을 타고난다는 눈짓 말일세 
그렇지 
싸우는 현장의 장단소리에 맞추어 

벗이여, 알통이 벌떡이는 
노동자의 팔뚝에 신부처럼 안기시라 

바로 거기선 자기를 놓아야 한다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온몸이 한 줌의 땀방울이 되어 
저 해방의 강물 속에 티도 없이 사라져야 
한 춤꾼은 비로소 구비치는 자기 춤을 얻나니 

벗이여 
저 비록 이름없는 병사들이지만 
그들과 함께 어깨를 쳐 
거대한 도리깨처럼 
저 가진자들의 거짓된 껍줄을 털어라 
이세상 껍줄을 털면서 자기를 털고 
빠듯이 익어가는 알맹이, 해방의 세상 
그렇지 바로 그것을 빚어내야 한다네 

승리의 세계지 
그렇지, 지기는 누가 졌단 말인가 
우리 쓰러졌어도 이기고 있는 민중의 아우성 젊은 춤꾼이여 
오, 우리굿의 맨마루, 절정 인류최초의 맘판을 일으키시라 

온몸으로 디리대는 자만이 맛보는 
승리의 절정 맘판과의 
짜릿한 교감의 주인공이여 

저 폐허 위에 너무나 원통해 
모두가 발을 구르는 저 폐허위에 
희대를 학살자를 몰아치는 
몸부림의 극치 아, 신바람 신바람을 일으키시라 

이 썩어 문드러진 놈의 세상 
하늘과 땅을 맷돌처럼 벅,벅, 
네 허리 네 팔뚝으로 역사를 돌리다 
마지막 심지까지 꼬꾸라진다 해도 
언땅의 어영차 지고 일어서는 
대지의 새싹 나네처럼 

젊은 춤꾼이여 
딱 한발띠기에 일생을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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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 묏 비나리에서 첫 구절을 듣고 눈물을 쏟았다.

그 첫 발에 온 몸의 무게와 목숨을 거는 것.

마치 그의 인생처럼.

그가 이 구절을 읽어나가는데, 나는 눈물이 왈칵 쏟을 수 밖에 없었다.

 

 

 

맨 첫발 
딱 한발띠기에 목숨을 걸어라 
목숨을 아니 걸면 천하없는 춤꾼이라고 해도 
중심이 안 잡히나니 
그 한발띠기에 온몸의 무게를 실어라 

 

 

변태적 단상




흔들리지 않고 외길을 걷는 모습은 아름답다.


하지만 보통 사람은 꼭 그렇지만도 않은 법
헤메고, 실수하고, 멀리 돌아가기도 하지.
그래도 좋아. 


뒤를 돌아보렴.


여기 부딪히고 저기 부딪히고, 

이리저리 헤맨 너의 길은
분명 누구보다도 넓을 테니까


지나온 길이 넓은 만큼

너는
누구보다도 다른 사람에게 너그러울 수 있을게야.



이노우에 다케히코, 베가본드







2014년 12월 05일


[Song for Entrepreneurs]

#033 여러분 - 윤복희





자신의 꿈을 위해, 뜻을 위해 걸어가다보면 가슴 벅찬 기쁨과 즐거운 일들도 있지만,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과 고통이 따를 때도 있다.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막막할 때가 많다. 그럴 때, 윤복희의 여러분을 듣고 나면, 살아야겠다 숨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교적인 색채가 있지만, 그냥 가사를 음미해도 힘이 되는 곡이다.


내가 힘들고 외로울 때 누가 나를 위로해주지? 여러분 곁에는 어느 누가 계신가요?


힘내세요.

그래도, 걸어가세요.

그리고, 이루세요.






여러분


                                                        윤복희


네가 만약 괴로울 때면 내가 위로해 줄게
네가 만약 음~ 서러울 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때 
내가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허전 하고 쓸쓸할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 오~ 
나는 너의 친구야 오~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여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야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때 
내가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허전 하고 쓸쓸할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 오~
나는 너의 친구야 오~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여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너의 

내가 만약 외로울때면 누가 나를 위로해주지 
바로 여러분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 오~)
(나는 너의 친구야 오~)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여)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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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 세계일주

[World Entrepreneurship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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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09일


[Song for Entrepreneurs]

#032 창업가들이 만들어야 할 세상


창업가들이 만들어야 할 세상은,

어쩌면 폴 빌라드가 이미 그려놓은 세상일지도.




이해의 선물
 

폴 빌라드 
유 영 옮김



내가 위그든 씨의 사탕 가게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은 것은 아마 네 살쯤 되었을 때의 일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많은 싸구려 사탕들이 풍기던 향기로운 냄새는 반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내 머릿속에 생생히 되살아난다. 가게 문에 달린 조그만 방울이 울릴 때마다 위그든 씨는 언제나 조용히 나타나서, 진열대 뒤에 와 섰다. 그는 꽤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머리는 구름처럼 희고 고운 백발로 덮여 있었다.


나는 그처럼 마음을 사로잡는 맛있는 물건들이 한꺼번에 펼쳐진 것을 본 적이 없었다. 그 중에서 한 가지를 고른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먼저 어느 한 가지를 머릿속으로 충분히 맛보지 않고는 다음 것을 고를 수가 없었다. 그러고 나서 마침내 내가 고른 사탕이 하얀 종이 봉지에 담길 때에는 언제나 잠시 괴로운 아쉬움이 뒤따랐다. 다른 것이 더 맛있지 않을까? 더 오래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위그든 씨는 골라 놓은 사탕을 봉지에 넣은 다음, 잠시 기다리는 버릇이 있었다. 한 마디도 말은 없었다. 그러나 하얀 눈썹을 치켜올리고 서 있는 그 자세에서 다른 사탕과 바꿔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었다. 계산대 위에 사탕값을 올려놓은 다음에야 비로소 사탕 봉지는 비틀려 돌이킬 수 없이 봉해지고, 잠깐 동안 주저하던 시간은 끝이 나는 것이었다.


우리집은 전찻길에서 두 구간이나 떨어져 있었는데, 차를 타러 나갈 때에나 차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올 때에는 언제나 그 가게 앞을 지나게 되어 있었다. 어느 날, 어머니는 무슨 볼일이 있어 시내까지 나를 데리고 나가셨다가, 전차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위그든 씨의 가게에 들르신 일이 있었다.


'뭐, 좀 맛있는 게 있나 보자.'


어머니는 기다란 유리 진열장 앞으로 나를 데리고 가셨다. 그 때, 커튼 뒤에서 노인이 나타났다. 어머니가 노인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는 동안, 나는 눈앞에 진열된 사탕들만 정신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마침내, 어머니는 내게 줄 사탕을 몇 가지 고른 다음, 값을 치르셨다.


어머니는 매주 한두 번씩은 시내를 나가셨는데, 그 시절에는 아이 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늘 어머니를 따라다녔다. 어머니는 나를 위하여 그 사탕 가게에 들르시는 것이 규칙처럼 되어 버렸고, 처음 들르셨던 날 이후부터는 먹고 싶은 것을 언제나 내가 고르게 하셨다.


그 무렵, 나는 돈이라는 것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그저 어머니가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건네 주면, 그 사람은 또 으레 무슨 꾸러미나 봉지를 내주는 것을 보고는 '아하, 물건을 팔고 사는 건 저렇게 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잡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한 가지 결단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위그든 씨 가게까지 두 구간이나 되는 먼 거리를 나 혼자 가 보기로 한 것이다. 상당히 애를 쓴 끝에 간신히 그 가게를 찾아 커다란 문을 열었을 때 귀에 들려 오던 그 방울 소리를 지금도 나는 뚜렷이 기억한다.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천천히 진열대 앞으로 걸어갔다.


이쪽엔 박하 향기가 나는 납작한 박하 사탕이 있었다. 그리고 쟁반에는 조그만 초콜릿 알사탕, 그 뒤에 있는 상자에는 입에 넣으면 흐뭇하게 뺨이 불룩해지는 굵직굵직한 눈깔사탕이 있었다. 단단하고 반들반들하게 짙은 암갈색 설탕 옷을 입힌 땅콩을 위그든 씨는 조그마한 주걱으로 떠서 팔았는데, 두 주걱에 1센트였다. 물론 감초 과자도 있었다. 그것을 베어문 채로 입 안에서 녹여 먹으면, 꽤 오래 우물거리며 먹을 수 있었다.


이만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싶을 만큼 내가 이것저것 골라 내놓자, 위그든 씨는 나에게 몸을 구부리며 물었다.


'너, 이만큼 살 돈은 가지고 왔니?'


'네.'


나는 대답(對答)했다. 그리고는 주먹을 내밀어, 위그든 씨의 손바닥에 반짝이는 은박지로 정성스럽게 싼 여섯 개의 버찌씨를 조심스럽게 떨어뜨렸다.

위그든 씨는 잠시 자기의 손바닥을 들여다보더니, 다시 한동안 내 얼굴을 구석구석 바라보는 것이었다.


'모자라나요?'


나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고 나서 대답했다.


'돈이 좀 남는 것 같아. 거슬러 주어야겠는데…….'


그는 구식 금고 쪽으로 걸어가더니, '철컹' 소리가 나는 서랍을 열었다. 그러고는 계산대로 돌아와서 몸을 굽혀, 앞으로 내민 내 손바닥에 2센트를 떨어뜨려 주었다.


내가 혼자 거기까지 가서 사탕을 샀다는 사실을 아신 어머니는 나를 꾸중하셨다. 그러나 돈의 출처는 물어 보지 않으셨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는 다만, 어머니의 허락 없이 다시는 거기에 가지 말라는 주의를 받았을 뿐이었다. 나는 확실히 어머니느이 말씀에 순종했다. 그리고 그 후로 두 번 다시 버찌씨를 쓴 기억이 없는 것으로 보아, 허락이 있었을 때에는 분명히 1, 2센트씩 어머니가 돈을 주셨던 것 같다. 그 당시로서는 그 모든 사건이 내게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었으므로, 바쁜 성장(成長) 과정을 지나는 동안, 나는 그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내가 예닐곱 살 되었을 때, 우리 집은 동부로 이사를 갔다. 거기서 나는 성장하여 결혼도 하고, 가정도 이루게 되었다. 아내와 나는 외국산 열대어를 길러 파는 장사를 시작했다. 당시는 양어장이 아직 초창기를 벗어나지 못했던 시절이라, 대부분의 물고기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직접 수입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 쌍에 5달러 이하짜리는 없을 정도였다.


어느 화창한 오후, 남자 아이 하나가 제 누이동생과 함께 가게에 들어왔다. 남자 아이는 예닐곱 살 정도밖에는 안 되어 보였다. 나는 바쁘게 어항을 닦고 있었다. 두 아이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수정처럼 맑은 물 속을 헤엄치고 있는 아름다운 열대어들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남자아이가 소리쳤다.


'야아! 우리도 저거 살 수 있죠?'


'그럼.'


나는 대답했다.


'돈만 있다면야.'


'네, 돈은 많아요.'


하고 남자 아이가 자신 있게 말했다.


그 말하는 폼이 어딘가 친근하게 느껴졌다. 아이들은 얼마 동안 물고기들을 살펴보더니, 손가락으로 몇 가지 종류를 가리키며 한 쌍씩 달라고 했다. 나는 그 아이들이 고른 것을 그물로 건져 휴대 용기에 담은 후, 들고 가기 좋도록 비닐 봉지에 넣어 남자아이에게 건네 주며 말했다.


'조심해서 들고 가야 한다.'


'네.'


남자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제 누이동생을 돌아볼고 말했다.


'네가 돈을 내.'


나는 손을 내밀었다. 다음 순간, 꼭 쥐어진 여자 아이의 주먹이 내게 다가왔을 때, 나는 앞으로 일어나게 될 사태를 금세 알아챘다. 그리고 그 어린 소녀의 입에서 나올 말까지도 소녀는 쥐었던 주먹을 펴고, 내 손바닥에 5센트짜리 백동화 두 개와 10센트짜리 은화 한 개를 쏟아 놓았다.


그 순간, 나는 먼 옛날에 위그든 씨가 내게 물려준 유산(遺産)이 내 마음 속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제서야 비로소, 지난날 내가 그 노인에게 안겨 준 어려움이 어떤 것이었나 알 수 있었고, 그가 얼마나 멋지게 그것을 해결했던가를 깨닫게 되었다.


손에 들어온 그 동전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나는 그 조그만 사탕 가게에 다시 들어가 있는 기분이었다. 나는 그 옛날 위그든 씨가 그랬던 것처럼 두 어린이의 순진함과, 그 순진함을 보전할 수도 파괴할 수도 있는 힘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 날의 추억이 너무나도 가슴에 벅차, 나는 목이 메었다. 소녀는 기대에 찬 얼굴로 내 앞에 서 있었다.
'모자라나요?'
소녀는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돈이 좀 남는 걸'.


나는 목이 메는 것을 참으며 간신히 말했다.


'거슬러 줄 게 있다.'


나는 금고 서랍을 뒤져, 소녀가 내민 손바닥 위에 2센트를 떨어뜨려 주었다. 그리고 나서, 자기들의 보물을 소중하게 들고 길을 걸어 내려가고 있는 두 어린이의 모습을 문간에서 지켜보고 서있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와 보니, 아내는 어항 속의 물풀들을 다시 가다듬어 놓느라고, 걸상 위에 올라서서 두 팔을 팔꿈치까지 물 속에 담그고 있었다.


'대관절 무슨 까닭인지 말씀해 보세요.'


아내가 나를 보고 말했다.
'물고기를 몇 마리나 주었는지 아시기나 해요?'
'한 삼십 달러어치는 주었지.'


나는 아직도 목이 멘 채로 대답했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어.'


내가 위그든 씨에 대한 이야기를 끝마쳤을 때, 아내의 두 눈은 젖어 있었다. 아내는 걸상에서 내려와 나의 뺨에 조용히 입을 맞추었다.


'아직도 그 박하 사탕의 향기가 잊혀지지 않아.'


나는 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리고 마지막 어항을 닦으면서, 어깨 너머에서 들려 오는 위그든 씨의 나지막한 웃음소리를 들었다.



The Gift of Understanding 

By Paul Villiard

The confidence of childhood is a fragile thing. It can be preserved or destroyed in an instant... 

I must have been about four years old when I first entered Mr. Wigden’s sweet shop, but the smell of that wonderful world of penny treasures still comes back to me clearly more than half a century later. Whenever he heard the tiny tinkle of the bell attached to the front door, Mr. Wigden quietly appeared to take his stand behind the counter, he was very old, and his head was topped with a cloud of fine, snow-white hair. Never was such an array of delicious temptations spread before a child. It was almost painful to make a choice. Each kind had first to be savoured in the imagination before passing on to the next. There was always a short pang of regret as the selection was dropped into a little white paper bag. Perhaps another kind would taste better? Or last longer? Mr. Wigden had a trick of scooping your selection into the bag, then pausing. Not a word was spoken, but every child understood that Mr. Wigden’s raised eyebrows constituted a last-minute opportunity to make an exchange. Only after payment was laid upon the counter was the bag irrevocably twisted shut and the moment of indecision ended. Our house was two streets away from the tram-line, and you had to pass the shop going to and from the trams. Mother had taken me into town on some forgotten errand, and as we walked home from the tram she turned into Mr. Wigden’s. 

“Let’s see if we can find something good,” she said, leading me up to the long glass case as the old man approached from behind a curtained aperture. My mother stood talking to him for a few minutes as I gazed rapturously at the display before my eyes. Then Mother chose something for me and paid Mr. Wigden. Mother went into town once or twice a week, and, since in those days baby-sitters were almost unheard-of, I usually accompanied her. It became a regular routine for her to take me into the sweet shop for some special treat, and after that first visit I was always allowed to make my own choice. 

I knew nothing of money at that time. I would watch my mother hand something to people, who would then hand her a package or a bag, and slowly the idea of exchange percolated into my mind. Some time about then I reached a decision. I would travel the interminable two streets to Mr. Wigden’s all alone. I remember the tinkle of the bell as I managed, after some considerable effort, to push open the big door. Enthralled, I worked my way slowly down the display counter. Here were spearmint leaves with a fresh minty frag-rance. There, gumdrops - the great big ones, so tender to bite into, all crusty with crystals of sugar. I couldn’t pass by the satin cushions, little hard souares filled with sherbet. In the next tray were coloured jelly-babies. The box behind them held gobstoppers which were enormous, made a most satisfying bulge in your cheek, and lasted at least an hour if you didn’t roll them round in your mouth too much, or take them out too often to see what colour layer was exposed at the moment. The hard, shiny, dark-brown-covered nuts Mr. Wigden dished out with a little wooden scoop - two scoops for a penny. And, of course, there were liquorice all sorts. These lasted a longtime. too, if you nibbled them slowly, and let the bites dissolve instead of chewing them up. When I had picked out a promising assortment and several little white paper bags were standing on top of the counter. Mr. Wigden leaned over and asked. “You have the money to pay for all these?” 

“Oh, yes,” I replied, “I have lots of money.” I reached out my fist, and into Mr. Widgen’s open hand I dumped half a dozen cherry-stones carefully wrapped in silver paper. Mr. Widgen stood gazing at the palm of his hand: then he looked searchingly at me for a long moment.

“Isn’t it enough?” I asked him anxiously. 

He sighed gently. “I think it is a bit too much,” he answered. 

“You’ve got some change to come.” He walked over to his old-fashioned cash register and cranked open the drawer. Returning to the counter, he leaned over and dropped two pennies into my outstretched hand. My mother scolded me about going all that way alone when she found me out. I don’t think it ever occurred to her to ask about the Financial arrangement. I was simply cautioned not to go again unless I asked first. I must have obeyed, and evidently, when permission was granted for me to go again, a penny or two was given to me for my purchases, since I don’t remember using cherry-stones a second time. In fact, the affair, insignificant to me then, was soon forgotten in the busy occupation of growing up. When I was six or seven years old my family moved to another town, where I grew up, eventually married and established my own family. My wife and I opened a shop where we bred and sold tropical fish. The acquarium trade was then still in its infancy, and most of the fish were imported from Africa and South America. Few species sold for less then five dollars a pair. 

One sunny afternoon a little girl came in accompanied by her brother. They were perhaps five and six years old. I was busy cleaning the tanks. The two children stood with wide, round eyes, staring at the jewelled beauties swimming in the crystal-clear water. “Gosh,” exclaimed the boy, “can we buy some?”

“Yes,” I replied. “If you can pay for them.” 

“Oh, we have lots of money,” the little girl said confidently. 

Something in the way she spoke gave me an odd feeling of familiarity. After watching the fish for some time they asked me for pairs of several different kinds, pointing them out as they walked down the row of tanks. I netted their choices into a travelling container and slipped it into an insulated bag for transport, handing it to the boy. “Carry it carefully,” I cautioned. He nodded and turned to his sister. “You pay him,” he said. I held out my hand, and as her clenched fist approached me I suddenly knew exactly what was going to happen, even what the little girl was going to say. Her fist opened, and into my outstretched palm she dumped three small coins. 

In that instant I sensed the full impact of the legacy Mr. Wigden had given me so many years before. Only now did I recognize the challenge I had presented to the old man, and realize how wonderfully he had met it. I seemed to be standing again in the little sweet shop as I looked at the coins in my own hand. I understood the innocence of the two children and the power to preserve or destroy that innocence, as Mr. Wigden had understood those long years ago. I was so filled up with the remembering that my throat ached. The little girl was standing expectantly before me. “Isn’t it enough?” she asked in a small voice. “It’s a little too much,” I managed to say over the lump in my throat. “You’ve got some change to come.” I rummaged round in the cash drawer, dropped two cents into her open hand, then stood in the doorway watching the children walk away, carefully carrying their treasure. When I went back into the shop, my wife was standing on a stool with her arms submerged to the elbows in a tank where she was rearranging the plants. “What was that all about?” she asked. “Do you know how many fish you gave them?”

“About 30 dollars’ worth,” I answered, the lump still in my throat. “But I couldn’t have done anything else.” When I had finished telling her about old Mr. Wigden, her eyes were wet, and she stepped off the stool and gave me a gentle kiss on the cheek. “I still smell the gumdrops,” I sighed, and I’m certain I heard old Mr. Wigden chuckle over my shoulder as I wiped down the last t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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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5일


[Song for Entrepreneurs]

#031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The Road Not Taken


                              Robert Lee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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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13일


[Song for Entrepreneurs]

#030 공옥진 선생에게 바치는 노래
"이 세상 원-없이 놀다 가시구려"






[이 세상 원-없이 놀다 가시구려]

 

                                                                  變態 송정현

 

-공옥진 선생에게

 

내 당신의 아름다움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있겠냐만은,

 

-실덩-

-실둥-

어깨춤 장단에 이 몸을 맡기면,

 

-이휘-이 젓-

-에베-에 꼬-

그것은 당신의 손 끝에 있더라.

 

 

내 당신의 한스러움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있겠냐만은

 

-당탕-

-덕쿵-

육시럴 세상에 이 몸을 맡기면,

 

비비적비적-

-뚝절-

그것은 당신의 발 끝에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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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6월 08일


[Song for Entrepreneurs]

#029 말하는 대로 - 처진 달팽이






말하는 대로

                                   처진 달팽이


나 스무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 
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 
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두 눈을 감아도 통 잠은 안 오고 
가슴은 아프도록 답답할 때 
난 왜 안 되지 왜 난 안 되지 되뇌었지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곤 믿지 않았지 
믿을 수 없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건 거짓말 같았지 
고개를 저었지 

그러던 어느 날 내 맘에 찾아온 
작지만 놀라운 깨달음이 
내일 뭘 할지 내일 뭘 할지 꿈꾸게 했지 

사실은 한 번도 미친 듯 그렇게 
달려든 적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 봤지 일으켜 세웠지 내 자신을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눈으로 본 순간 
믿어보기로 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걸 알게 된 순간 
고갤 끄덕였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알지 못했지 그 땐 몰랐지 
이젠 올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는 
힘들었던 나의 시절 나의 20대 
멈추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 너의 길을 가 
주변에서 하는 수많은 이야기 
그러나 정말 들어야 하는 건 
내 마음 속 작은 이야기 
지금 바로 내 마음속에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고 될 수 있다고 
그대 믿는다면 

마음먹은 대로 (내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그대 생각한 대로) 
도전은 무한히 인생은 영원히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나는 TV를 (무한도전은 당연) 잘 보지 않기 때문에 이 노래를 얼마 전에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었다. 아침 이른 시각, 눈물이 흘렀다. 


나의 20대, 현재에도 나는 말하는 대로 / 마음 먹은 대로 / 생각한 대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매 순간마다 Entrepreneurship이 필요하고 발현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그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데, 그 확신은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그 심연의 관찰과 확인에 의해 결정된다. 각 자 자신의 심연의 떨림이 어디로 향하는지 무엇을 지칭하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살펴볼 마음의 여유나 물리적 환경이 열악하다. 다들 무언가 이루기 위해 바쁘다. 목적없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이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단히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내 인생을 위해 나를 스스로 고용하는 것. 그것이 바로 주체적인 삶이 첫번째 발걸음이다.


심연을 들여다 본 자들의 절실한 확신이 있다면,

생각한 대로, 마음먹은 대로, 말하는 대로

우리의 인생은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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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4월 25일


[Song for Entrepreneurs]

#028 봄길 - 정호승 



봄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있는 사람이 있다



Entrepreneur가 바로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을 찾거나 스스로 길이 되는 사람이다.

스스로 길이 되어 다른 이들에게 따스한 새싹을 피우게 하는 비전 전도사이며 동기부여 확산가이다. 자신의 길을 그렇게 끝까지 걸어가는 이가 바로 Entrepreneur다. 그 근본은 바로 사랑. 사람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지속가능한 비지니스를 구현하기 어렵다.

사람에 대한 사랑을 근본으로 가치를 만드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는 세상 모든 Entrepreneur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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