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2월 16일
(사진 : 인천공항에서 수화물 무게 제한에 걸린 우리들의 모습?)
2차 출국일, 러시아 비행기 안.
장기비행의 3단 콤보 같은 고질적 결과물이 나에게 덮쳤다. 비행, 불편한 의자, 엄청난 먼지로 인해 머리가 지끈거림과 동시에 뻣뻣한 목과 어깨는 통증이 가시질 않는다.
앞으로 6개월간 있을 우리 프로젝트의 2차 출발점에 서 있는데, 설레임과 들뜸보다는 오히려 담담해진다. 이런 나와 대조적으로 멤버들의 모습은 상당히 들 떠 있었다. 설레임과 동시에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어떤 두려움도 있는 듯 했다.
우리의 첫 여정은 역시나 쉽지만은 않았다.
문제는 인천공항에서부터 발생했다. 개인 수화물을 붙이느라 AEROFLOT(Russian Airlines)는 1인당 20kg 개인 수화물, 10kg 기내 소지물품 무게 제한규정을 철저하게 지켜는 바람에 약 40만원의 오버차지를 물게 되었다.(1kg당 약 3만원) 40만원은 너무나 큰 비용이였기에 오버차지가 안되도록 나는 짐을 다시 싸서 무게 제한규정에 맞게 하도록 했다. 물건을 빼서 나누는 작업만 1시간 넘게 했다. 멤버들은 짐을 꺼내고 나누고 분담하여 다시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모두 20kg을 어떻게 눈대중으로 정확하게 맞춘건지 내가 봐도 참 신통방통할 정도다.
(사람들의 '감'은 어떻게 보면 어떤 표준계측장비보다 더 정확한 것 같다.)
나머지 짐은 이제 기내개인수화물로 10kg 이하여야 하는데, 출국심사대 입구에서 저울 놓고 대충 진행하는 바람에 우린 무사히? 10kg 제한을 통과했다. 수화물 사건?으로 인해 시간을 많이 허비한 우리는 바로 게이트로 갔는데, 그 와중에 눈 깜빡할 사이의 짬을 이용해서 진영이는 화장품을 사는 번개구매 종결자의 면모를 멤버들에게 보여주었다.
다소 작은 보잉 767비행기를 타고 우리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했다. 비행 시간은 약 10시간.
그렇게 2차 기업가정신 세계일주는 시작되었다.
러시아에서는 02월 16일부터 03월 03일까지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청년 창업가 인터뷰 및 창업, 기업가정신 관련 기관을 방문해서 각종 정보와 교류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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