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는 최근 청년창업을 만성적인 젊은층의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보고 이에 대한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반면, 2,30대 젊은이들의 창업의지와 도전정신은 오히려 과거보다 약해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들에 대한 기업가정신 및 창업의지 함양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실제 지난 2009년 중기청에서 발표한 ‘벤처창업성장촉진대책’에 따르면 2,30대 벤처 CEO의 비중은 ‘98년 58%에서 ‘08년 12%로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은행에서 조사한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의 기업가정신 지수를 살펴보면 53에서 18로 대폭 낮아진 것을 알 수 있으며,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61에서 24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역동성 및 성장 잠재력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소득 2만 달러까지의 성장은 생산요소의 투입으로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의 확산으로 인한 활발한 창업활동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이처럼 청년창업이 국가적ㆍ사회적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이에 대한 정신적 토대를 마련해 줄 기업가정신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최근 ‘2010 대한민국 창업대전’을 통해 5대륙 20여개 국을 방문하는 내용의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세계일주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준비에 여념이 없는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프로젝트 팀 송정현 총괄팀장을 만나 추진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이번 프로젝트의 성격은 어떻게 정의될 수 있으며, 어떤 과정을 통해 진행되는가.
이 프로젝트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Change Maker'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청년들의 활동이다.
다양한 경험이나 노련미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6명의 팀원들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각자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진정한 젊은이들의 모습을 프로젝트를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팀은 해외 출국멤버 3명, 국내 서포터즈 3명 등 총 6명이 12개월 간 20여 개국을 방문해 해외 탑 오피니언 리더 6명, 미래 유망 산업분야 리더 12명 등을 만나 기업가정신을 테마로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통해 생산된 컨텐츠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국내ㆍ외에 무료 배포함으로써 청년층의 도전의식과 기업가정신을 고취시키고 창업을 유도해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후원유치 활동을 시작해 자금을 확보한 뒤, 올 겨울에는 세계일주를 시작할 예정이며, 사전에 국내에서 F/S개념으로 안철수 교수 등 몇몇 인사들을 인터뷰를 할 계획이다.
Q. 세계일주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하게 된 동기는.
학부 재학시절, 후배들이 안정적인 삶과 높은 수입만을 추구하며 도전을 기피하는 현상을 직접 목격하고 어떻게 하면 그들의 가슴에 꿈과 희망을 심어줘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이를 기획하게 됐다.
이후 지난 2008년 중앙대학교 창업경영대학원에 입학해 기업가정신에 대한 연구 활동을 통해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후, 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팀을 구성하여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겼다.
Q. 장기간 해외 방문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익모델은 어떻게 만들어 갈 계획인가.
현재 청바지 쇼핑몰 후즈데님과의 제휴를 통해 의상 협찬을 받았고, 인터넷 미디어 솔루션 전문기업인 (주)마이미디어DS로부터 홈페이지 제작 및 마케팅 후원을 유치했다.
향후에는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 SKT, LGT 등의 이동통신사,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소셜 네트웍 서비스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메인 스폰서 유치에 나설 예정이며, 기업인 연합회 등 여러 중소기업 및 협회를 통해 일반 기업 스폰서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NGO단체들과 연계해 관련 후원기업의 발굴을 진행하는 한편, 온라인 홈페이지에 후원계좌를 공개해 일반인들의 후원ㆍ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팀원 3명이 국내에 남아 사업을 관리ㆍ진행해 나갈 예정이며, 해외에는 3명이 나가 활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추산한 이번 프로젝트의 예상비용은 9,135만원이고 총 조달계획은 1억500만원이다.
Q. 스마트폰을 활용한 본격적인 소셜네트워크 활동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업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IT전문가, 기술자, 교수, 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 팀원들이 만드는 프로젝트가 아닌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로 진행해 가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소셜네트워크 활동은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프로젝트에게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고, 그 파급효과는 더욱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기획단계에서부터 SNS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시행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구글 닥스, 트위터, 페이스북, 링크나우 등 소셜 웹 도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도 주요 포인트이다.
현재 기업 트위터에 직접 연락을 취해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설득을 함으로써 협력관계를 이끌어 내고 있고, 해외 오피니언 리더에 대한 인터뷰 섭외작업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의견을 프로젝트에 직접 반영하는 이벤트를 실시해 다양한 분야의 인터뷰 대상자를 추천받고 있다.
이 외에도 방문지역의 사전 정보탐색, 항공티켓 발권, 숙박 예약ㆍ결재 등의 대부분의 활동 역시 스마트폰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런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한 준비과정은 팀원들의 노력, 전문가들의 도움 등 집단 지성을 통해 이루어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
Q. 프로젝트 이후의 사업계획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이 프로젝트의 성공여부를 떠나서, 도전적인 시도와 다양한 활동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며, 기업가정신 확산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이후에는 보다 큰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는 혁신적인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먼저, 기업가정신 전문 월간지를 출간해 국내에서 관련 분야의 독보적인 지식교류 및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며, 기업가정신 교육자 양성과정을 통해서는 교육시장에 전문가를 배출해 내는 한편, 다양한 연령층에 대해 기업가정신 함양 전문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을 통해 형성된 글로벌 네트웍을 활용해 정부기관의 용역사업을 수행하고,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사업과 기업컨설팅ㆍ인큐베이팅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