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국내 인터뷰

[국내인터뷰] 이상민 빈트리(BeanTree) 200.25 대표 #02 -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송정현 Budher Song 2010. 10. 13. 23:03

 2010년 08월 12일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국내인터뷰 #001]

이상민 빈트리(BeanTree)200.25 대표

에피소드 II

 


 

한강 물이 차가울까? 따뜻할까?

 

큰 실패의 과정을 겪고 그는 한강 물이 차가울까? 따뜻할까? 무척 궁금했다고 한다.

벼랑 끝에서 떨어질 듯 말듯한 상황(바람만 불면 떨어질 것 같은)에서, 그는 살아남기 위해 발 앞꿈치에 끝까지 힘을 주었던 것이다.

 

생(生)의 나선.

그 끝자락에서 바둥거리며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일을 해왔다.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직원들과 직원들의 가족까지 책임지는 경영자로서, 그는 벼랑 끝, 자신과의 싸움에서 꿋꿋하게 버티고 살아낸 것이다.

 

그는 어떻게 이런 힘든 상황과 역경 속에서 살아남았는지..... 또한 어떻게 극복하고 있고, 그 핵심은 무엇인지 궁금하였다.

 

 

 

너 자신을 알라.

 

그는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자면, 다른 사람이 뭔가를 하는 것은 너무 잘 보인다.

'저걸 왜 저렇게 하지?', '이렇게 하면 더 잘 할 것 같은데'

그러나 실제 본인이 하다보면 잘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을 평가하는 것은 정말 쉽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낱낱이 해부해야한다.

 

내가 갖고 있는 것, 갖고 있지 않은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

지금 당장 해야할 것과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잘하리라 생각했던 것이, 그의 말처럼 간단하고,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그의 말은 하나하나가 참 가슴으로 와닿았다.

 

 

이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이든, 처음 창업을 하는 사람이든,

재기를 위해 다시 시작하는 사람에게 모두 적용되는 것이다.

그래서 철저하게 자기 재고조사(그의 표현). 즉, 철저한 자기분석이 필요하다.

 

자신을 객관성있게 따져보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내면의 소리'는 자아가 진정으로 바라고 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이것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실제로 일상에서 타인에 대한 생각과 고민은 많이 하고 있는데, 정작 나 자신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생각의 시간은 매우 부족한게 현실이다.

왜냐하면, 이 내면의 소리는 오랜시간동안 자기와의 대화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고, 이것은 상당한 인내과 끈기를 요구하는 일이다.

 

현재와 같이 소비적 형태의 사고와 환경으로는 이런 시간을 내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이 내면의 소리를 무시하거나, 이성으로 짓눌렀을 때, 우리 삶은 풍요와 안식에서 멀어진다.

 

일 또는 사업은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

이 내면의 소리와의 관계에 따라 사업의 성공 가능성과, Entrepreneur의 만족, 행복의 양질이 결정된다.

그래서 Entrepreneur는 내면의 소리와 이성의 소리 중 전자에 비중을 두고 의사결정을 해야한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자기자신을 정확하게 볼 수가 없다.

아마도 그 이유는 본인이 직접 하는 순간부터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가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기적은 '오병이어(五餠二魚)'에서 일어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려운 일이 발생하거나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때, 한방에 문제를 해결할만한 거창한 솔루션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실행하기보다는 기존에 하고 있던 일,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의연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솔루션이며,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병이어를 예를 들며,

작은 것,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을 성실히 임하는 실천적 태도를 거듭 강조하면서 말을 이어갔다.

 

수 십 억원의 빚때문에 절망에 빠져 엉뚱한 마음도 먹었지만, 마음을 고쳐 먹고, 지금 주어진 상황과 갖고 있는 역량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인생은 선순환으로 전환되었다.

(일종의 바닥, 터닝포인트를 찍고 뛰어오르는 순간이였던 것이다.)

 

사업을 모두 정리하면서 기존 사업 중에서 그나마 할 만한게 커피머신을 파는 일이였고, 수차례 고객들을 찾아 돌아다니며, 설득과 설득을 거쳐 겨우 커피머신 1대를 팔았던 것이,

빈트리 200.25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창업의 계기였다.

 

그는 그렇게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해내면서, 다시 주변으로부터 차츰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재기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인터뷰 글을 쓰면서, 그의 말에 더욱 더 공감을 했다.

최근에, 나도 유사한 일을 겪었기 때문에 그의 말이 더욱 절실하게 와 닿았다.

힘든 상황에서도 꾸준하고 의연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한다는 것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보다 신뢰를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된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