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4월 27일
#이탈리아 16일차
Enlabs Investor's Day 행사 참가!!
오늘은 Enlabs Investor's Day 행사에 참가하는 날.
ISTECH 컨설팅 회사 Giuseppe Spanto씨는 원래 어제 인터뷰를 진행하려 했으나, 시간이 안 맞아서 오늘 오후로 미루었다. 이 분이 오늘도 바빠서 점심에 중요한 미팅이 있었는데, 그것도 언제 끝날지 확답을 주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일단 오후 2시에 엔랩에서 만나는 것으로 하고, 미팅이 미루어지면 연락을 주고 받기로 했다.
다행히 많이 늦어지지는 않고, 2시 30분 경에 그를 만났다. 자 인터뷰를 시작해볼까요?
송 : 뭐하세요? ㅎㅎ
G : 걍 먹고 사는 거지 머.
간단하게 워밍업(농담)도 하고, ISTECH 회사 설명을 듣고 난 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하는데, 엔랩 대장님인 루이지가 와서 우리가 인터뷰 하던 방을 써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런! 안그래도 행사 준비(마이크 테스트 등)로 굉장히 산만해서 인터뷰를 하기가 어려웠는데..... 어디로 가서 인터뷰를 해야한단 말인가? ㅠㅠ 이 사무실, 저 사무실 인터뷰할 장소를 물색하다가 마땅한 자리도 없고, 그도 바쁘고 해서 이메일로 나머지 인터뷰를 대체하기로 했다.
기념 사진 촬영! ISTECH 컨설팅 회사 Giuseppe Spanto 미니 인터뷰
그렇게 조금은 허무하게? 인터뷰를 끝내고선, 엔랩행사가 시작하기엔 1시간 30분 가량 시간이 남았다. 어디 앉아있을 때도 마땅치 않으니까, 진영이와 승현이는 꽤 불편해 했다. 나가자는 눈치다. 엔랩 투자자 행사는 이탈리아어로 할텐데 봐도 알아 듣지도 못하는데 꿔다놓은 보리자루 마냥 있으면 뭐할꺼냐는 승현이의 말을 들었다.
나는 멤버들의 행동에 조금 실망했지만, 앉을 곳도 마땅치 않아서 일단 나와 있다가 행사 시작할 때 즈음 다시 오기로 했다. 나는 여기서 있으면서 이 친구들과 농담따먹기를 하더라도 한번이라도 더 눈인사를 하고, 웃어주고 하는 것이 다른 곳에 있는 것보다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승현이는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것에 있어서 내가 못마땅해하는 것을 알아채고는 "너는 거기 있던가"라고 말을 던졌다.
그래. 나는 영어도 못하고, 이탈리아어는 더욱 더 못하지만, 이탈리아인들과 조금이라도 더 부딪히고 싶었다. 그러면서 하나씩 배우는 것 아니겠는가. 1시간은 어디 나가있기에도 애매한 시간이고 기껏해봤자, 맥도날드나 박물관 앞에 앉아 있는 것 보다는 그게 나을 것 같았다. 승현이는 진영이와 함께 보내고(혹시 모르니까), 나는 늘 그렇듯이 혼자 엔랩으로 다시 돌아왔다.
Enlabs에 걸려 있던 그림.
창업은 어쩌면 생사를 건 권투인지도 모른다. 링 위에서 서로 주먹을 주고 받으면서 선의의 경쟁. 멋지게 12라운드를 경기에 임하고 승부을 인정하며, 또 다음 경기를 위해 링 아래에서 피땀을 흘리는 것. 때로는 눈이 퉁퉁부어 앞을 볼 수도 없고, 때로는 코뼈가 주저 앉을지도 모르는 것. 경기가 끝나고, 승자는 영광을 누리고, 패자는 묵묵히 링 밑으로려간다. 그것은 창업과 본질적으로 유사한 것인지도 모른다.
등록대!!?? ㅎㅎ 이쁜 줄리아(서 있는 친구, 엔랩의 인턴사원)
창업자는 파란색, 투자자는 빨간색, 멘토 등 기타 참석자는 검은색.
나는 검은색으로 이름을 적어 수트 좌측에 이름표 스티커를 붙였다.
행사 전의 모습. 그러나 모두들 교류하느라 바쁘다.
개회사!! 회장 정도 되어보이는 몸매를 가진 분이 이탈리아인답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속사포 축사를 하고 있다.
창업가들이 자신의 사업 아이템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쿠라미!! 마놀로와 로베르토의 진척사항 발표!! 매우 유쾌하고 여유있게 발표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였다. 이제는 동영상 피치가 꽤 보편적이라 생각된다.
계속 이어지는 발표!! 오른쪽에 쭈욱 서 있는 이들은 대부분 투자자들이다.
Enlabs Family와 함께! 왼쪽부터 변태, Giulia, Marc, Guido, Giovanni.
Thank you my friends! 덕분에 매우 즐거운 시간이였어요!!
Ria와 Luizi
모든 행사가 끝나고 교류의 시간!! 역시 먹을 것이 빠지면 안된다. 요건 고로케같은 것인데, 정말 맛있었다. 안에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있는 듯. 배부르게 먹었다.
엇! Ria도 있었네. 오른쪽 Ria.
옷에 그림을 카메라로 인식했더니 가상 정보가 뜬다. 흥미로웠다. 현장에서 인터뷰 요청을 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만나서 인터뷰할 시간이 없다고 판단, 이메일로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이 날 우리를 도와주었던 Meta Group!! Anna Amati!!를 우연하게 만났다! 안나 반갑고 고마워요~ 그녀는 나에게 행운아라고 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관광도시이기 때문에 이렇게 청년기업가들을 만나기가 쉽지가 않은데, Luigi를 만나서 운 좋게 잘 풀린 것이라고 했다. 다음에 또 갈께요! 안나~
반갑고 고마워서 안나 일행들과 기념사진!!
왼쪽부터 안나 일행1, 안나, 안나 일행이 아닌 2, 변태.
내가 계속 사진을 찍고 있자 신기한듯 쳐다보는 이탈리아 청년들.
회의? 중인 쿠라미 식구들.
파마 머리 친구는 Luigi 대학 졸업생! 오늘 피치를 하는 팀! 이탈리아 로마의 대학교육 시스템에 대해 나한테 설명해준 상냥한 친구다. ㅎㅎ
루이지 대학 발표팀들의 1page proposals.
마놀로 어디에 전화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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