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3월 02일
[러시아 15일차]
러시아 KBC 방문 및 Marina & Julia 인터뷰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오전 10시에 러시아 KOTRA 서기원 팀장님과 미팅 약속을 위해, 우리는 다시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 방문했다. 이미 기업은행(IBK) 이현수 소장님을 만나뵈러 간 적이 있는 곳이기에 손 쉽게 도착할 수 있었다.
12층 안내판.
KOTRA 도착. 저 멀리 로고가 보인다.
프론트에 있는 아가씨에게 서기원 팀장님을 만나뵈러 왔다고 전하고, 명함을 한 장 빼놓는다.
기다리는 동안 눈치보면서 인증샷?부터.
나도 한 컷!
비만 곰도 한 컷.
서기원 팀장님은 러시아 쪽에 10년이 넘은 베테랑이시다. 이런 저런 고급정보들과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가 술술 나왔다. 러시아는 수출물량의 65% 내외가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삼성, LG, 현대, 농심, 오리온 정도가 대/중견 기업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한다.
서기원 팀장님도 중소기업은 이 곳에서 살아남기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들어오지 않으면 늦다는 말씀과 확실하게 커지는 시장임은 명확하게 말씀하셨다. 기존에 세계경제 위기 전에는 8대 경제교역국에 속했으나, 경제 위기 이후에는 십 몇위로 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기존에는 연 40%씩의 꾸준한 교역물량 증가율을 보였으니, 유사한 수치로 성장한다면, 2~3년 내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고 점점 더 시장이 커지고 가속화 될 것이라 말씀하셨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왼쪽부터 진영, 서기원 팀장님, 노인호 본부장님, 비만 곰, 변태.
서기원 팀장님께 말씀을 듣고, 어제 삼일절날 만나서 인사를 드린 노인호 본부장님께 인사 드리고,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듣고 사무실을 나섰다.
코트라 사무실을 나서기 전.
사무실을 나오면서..... 한 컷.
오늘 오후 일정은 기존과는 조금 달랐다.
승현이는 대사관에 휴대폰 반납 및 다른 일정으로 혼자 이동하고, 나와 진영이는 마리나와 줄리아 인터뷰를 하러 스투피노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기 때문이다. 인터뷰 약속시간은 오후 3시. 기차 도착시간은 오후 2시 50분 정도에 스투피노에 도착하는데, 마리아가 기차역으로 픽업을 하기로 했다.
마리나와의 인터뷰 일정 잡는 것은 멤버들 모두가 정말 진땀을 뺐다. 특히 진영이가 고생이 많았다. 인터뷰 일정을 마음대로 전날에 취소하질 않나, 시간을 또 마음대로 바꾸는 등 마리나의 횡포?에 휘둘렸다. ㅎㅎ
사실, 오늘이 러시아 마지막 날이고, 스투피노로 이동하는데 시간, 비용, 효율성을 놓고,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였다. (3명 중에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라면 무엇을 의미할까?) 다른이들은 별로 가고 싶어하는 기색이 아니였다. 모두 부정적이거나 가지 않기를 은근히 피력하는 분위기였다고나 할까,
그냥 내가 마리나에게 가겠다고 멜을 보내는 바람에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우리는 배우려고 온 것인데, 한 명이라도 더 만나고 배우고 이야기 나누고 느끼고 가야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다른 멤버들은 다른 여러 상황들을 모두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관점의 차이가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부딪히게 된다.
스투피노로 가기 위해 기차역에 도착!
매표소.
구석진 곳에 있어서 엄청 해맸다.
할매들이 표를 파셨는데 인터넷에서 알아본 가격과 정확했다.
스투피노행은 1인당 무조건 181.5루블.
오늘 점심은 이곳에서!!
메뉴 가격판을 보니 매우 저렴하다!! 대부분 100루불 이하이고, 50루블 내외의 가격 푯말이 붙어 있었다.
아니. 그런데 계산을 하고 나니, 1,100루블이 넘었다. 뭐야!! 메뉴당 50~100하던게 몇개나 된다고 1,100이 나와!?
결국 사진에 보이는 식사가 약 40,000원 돈이다. 처음엔 캐쉬가 잘 못한 줄 알고 나는 컴플레인을 걸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100g당 가격이였다.
이런 쓰읍!!! 가격에 비해 너무 비사잖아. 러시아 물가를 몸소 체험했다.
4만원 짜리 음식. 이번 점심은 똥을 오래 장전했다가 해야겠다.
스투피노 역으로 가기 위한 개찰구
기차 역에도 잡상인들이 많다. 저 백 안에 엄청난 종류의 것들이 들어가 있었다. 대단!!
러시아 기차 안 풍경.
또 다른 여자 상인이 물건을 설명한다. 그렇다고 해서 뒤에까지 들리도록 크게 하진 않는다. 거의 코 앞에 있는 사람만 들릴 정도.
설명 중.
바깥 풍경.
약 1시간 30분 만에 스투피노역에 도착했다.
인증샷.
스투피노 역.
기차는 오늘도 달린다.
스투피노 역 전경
스투피노 역 전경.
이 중 2명이 마리나와 줄리아다. 어디에 있냐고?? 찾아보시라. ㅋㅋ 맞추는 분에게 선물!
멀티스쿨 출입구!
마리나의 멀티스쿨.
자 들어가 봅시다~
설명 중인 마리나
"어~ 멀티스쿨은 어린이들의 영어교육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있고, 영어 이외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습니다. 언어발달 장애를 겪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 교육과정도 있어요. 그리고 성인을 위한 영어교육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왼쪽이 마리나, 줄리아.
회사에 대해 간략한 설명 중.
친절한 직원. 매우 훌륭한 친구라고 마리나가 칭찬을 했던 친구다. 이름이 누구였는지는..... ㅡㅡ;;
멀티스쿨의 주요 프로그램은 아동 영어교육 프로그램이다.
강의실 전경.
잠깐 회사를 둘러보고 난 뒤, 우리는 인터뷰를 하러 근처에 있는 카페로 갔다. 마리나는 이 카페가 러시아 전통적인 음식을 선보인다고 했다.
러시아 전통 펜 케익을 먹을 수 있는 카페.
펜케익과 케비어. 인터뷰 하느라 식어서..... 따뜻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았다. 처음 먹어보는 독특한 맛.
마리나와 줄리아.
줄리아가 나이가 더 많다는 사실에 깜작 놀랐다. 줄리아는 32. 마리나는 28이다. 마리나는 줄리아의 영어선생님이였기도 하다. 마리나의 영어실력은 매우 수준급이였다. 줄리아도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꽤 잘했다.
맛있는 펜케익과 케비어.
인터뷰가 끝나고 응원 메세지 작성!!
인터뷰가 끝나고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4P로 멋지게 응원 메세지를 작성해준 마리나.
28세, 마리나의 멀티스쿨 창업 스토리! 궁금하지 않으세요?
마리나는 4시부터 딸 일 때문에 다른 지역을 가야된다고 해서 먼저 자리를 일어섰다.
우리는 부족한 부분은 추후 서신으로 주고 받기로 하고 그녀를 떠나보냈다.
그러고 보니, 마리나와 기념 사진을 안 찍었다.
테이블을 치우고 난 뒤, 그녀와 인터뷰를 위해 커피를 한 잔 씩 더 시켰다.
줄리아는 마리나처럼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지는 못했지만, 정말 열과 성을 다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사실 마리나가 좋은 영어표현을 정말 잘 구사한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마리나 인터뷰보다는 줄리아와의 인터뷰가 더 인상적이였다.
그녀는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현재 IT for You라는 건물에 들어가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개발하고 납품하고 있다고 했다. 그 외로 홈페이지도 만들고, 광고, 디자인 등 웹 관련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었다.
"저는 프로그래머 출신이예요. 하지만 지금은 프로젝트 매니저 업무를 하고 있지요. 현재 10명의 프로그래머와 함께 모든 업무를 디자인(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전자사전까지 찾아보며 그녀는 열정적으로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녀의 기쁨, 슬픔, 고통의 과정들을 말이다. 다른 인터뷰와는 사뭇 다른 감정이라는 것이 생겼다. 그녀와의 대화는 빨려드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그녀의 삶 속에 이미 풍덩! 온 몸을 담그고 있었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아파하고.
교감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그녀의 삶은 정말 다이나믹 그 자체였다. 그녀는 그녀의 아이들과 함께 살기 위해, 청소, 경리, 광고, 프로그래밍, 등 정말 다양한 일들을 해왔다.(그녀는 현재 혼자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항상 배움에 목말라 있었다. 좋은 교육이 있다면 꼭 들어서 배움에 대한 갈망을 조금이나마 충족시키고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관찰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어둠이 없었다. 아무래도 그녀의 긍정적이고, 배움을 통해 극복하려는 불굴의 의지 때문은 아니였을까?? 그녀의 긍정적인 에너지 덕분에 나는 피곤한 일정이였지만, 피곤하지 않았다. 따뜻한 느낌이랄까??
응원 메세지를 작성하고 있는 줄리아.
인터뷰가 끝나고 그녀와 기념사진.
그녀는 인터뷰가 끝나고 스투피노를 잠시 둘러보는게 어떠냐고 했다.
진영이가 몸이 안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1시간 일찍 가나 늦게 가나 별다를바 없을 것 같았고,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언제 스투피노를 다시 올 것인가?? 이왕 볼 때, 보자는 심정으로 그녀의 호의를 받아 들였다.
스투피노는 제조공단이 들어선 제법 많은 인구가 사는 계획도시였다. 공단에서 일하는 부모들은 마리나가 운영하는 멀티스쿨에 자녀들을 보내던지 하는 시스템이였다.
스투피노 광장에서, 진영이와 줄리아.
진영, 변태.
스투피노 지자체 건물.
걸어서 30분 정도 둘러보는 내내, 그녀는 우리보다 더 추위를 탔다. 걷는 내내 미안해서 걷는 속도를 빨리 걸었다.
그녀의 차로 스투피노를 잠깐 다시 돌아보고는 스투피노 기차역으로 향했다.
기차역 대합실? 벤치에서.
플랫폼까지 마중을 나온 줄리아.
너무 가슴 따뜻한 인터뷰. 그녀의 따뜻함과 배움에 대한 열정. 일에 대한 그녀의 프로정신, 엄마로서의 책임감 등 정말 그녀의 어깨 위에 많은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것을 꿋꿋하게 이겨내고 있는 과정이였다.
그녀의 건승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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