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기업가정신과 문화예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2012년 말, 쓰던 책을 내팽겨치고, 해당 기획안을 후다닥 만들었다. 오랜시간 동안 해보려고 벼루어왔던 기획이기 때문에 준비와 기획은 금새 끝낼 수 있었다. 오래 전부터 눈여겨 보거나 인사를 해둔 덕에 훌륭한 파트너도 아주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이 기업가정신 다큐멘터리 영화제는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기획 단계에서부터 그려왔던 목표였다. 그걸 이제서야 하다니.. 이제라도 한 것이 어딘가! 여튼.. 훌륭한 파트너인 필름아프리카 권은정 대표와 보들보들하게 손을 잡고? 야들야들하게 행사를 진행해보려 한다.
(사진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권대표님과 미팅 끝나고 인증샷)
오늘은 하루 종일 해당 행사 공고문과 심사기준표를 만드는데 시간을 다 보냈다. (물론, 기업가정신 사진 공모전 건도 했지만..) 다큐멘터리가 학생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거나 접근성이 떨어질까봐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신념과 확신을 가지고 진행해보고자 한다.
많이들 응모를 해야할텐데.. 한 달 정도 밖에 없는 시간도 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요인일 것이다. 그래도 잘 홍보해서 진행해보아야겠다. 나는 할 수 있다.
#기획안 내용 중 일부
우리 주변에서 기업가정신과 창업의 현장을 찾아 기록해봅시다.
참가자 자신이 생각하는 기업가정신과 창업에 대해 간단하게 정의해보고, 의도적으로기업가정신의 발현 현장을 찾아 탐구하는 과정을 모두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기록해봅시다. 창업가들의 신념과 창업과정, 그리고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기업가정신과 창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공유의 장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러시아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삼일절 행사에 참석했다. 해외에서 맞는 삼일절은 사뭇 남다르고 생소하기도 하고, 조금은 어색하기도 했다. 만세 삼창으로 식을 마치고 차려놓은 뷔페에서 식사를 하는데, 우리는 아는 분이 몇 분 없어서 외딴 섬에 온 기분이였다. 게다가 다들 행사가 행사인 만큼 수트를 입고 오시거나 한복을 입고 오셨는데, 우린 평상복으로 와서 행사에 앉아있기가 부담스러워 멀찌감시 뒤에서 행사를 지켜보았다.
아래 동영상은 러시아 대사관에서 2011년 03월 01일 실시한 삼일절 기념행사.
삼일절 기념행사를 끝나고 뷔페에서 식사를 하면서 안면이 있는 분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선, 교육참사관님께 초청해주셔서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참사관님은 VIP손님들 접대하느라 바쁘셔서 잠깐만 인사드렸다. 노영예 사할린 한인협회 회장님도 삼일절 행사에 참석 하셔서 인사를 드렸다. 식사를 함께 하면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가 Russian Korean Newspaper 편집장이신 Chen Valentin(천 발렌틴 세르게이비치)씨를 소개시켜 주셨다. 우리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해드렸더니, 편집장님이 러시아에서 활동한 소감(느낌)이 어떻냐고 물으셨다. 나는 솔직하게 긍정적으로 대답했고, 활동과정을 정리해서 자신의 멜로 보내주면, RK신문에 게재하겠다고 하셨다. 기념사진을 함께 찍고 컨텐츠를 보내달라고 재차 말씀하셨다. 음 빨리 써서 보내드려야겠군.
잠시 후, 교육참사관님이 kotra 본부장님도 소개시켜주시고, 상무관님도 소개시켜 주셨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인사드릴 분들은 다 인사드리고, 우리는 환전하러 갔다.
러시아는 은행보다 일반 환전소가 더 싸게 환전할 수 있다. 대신에 사기를 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0달러 10장인데 9장 받았다고 한다던지 등..... 환전소는 주변 지인을 통해 확인해보고 신뢰할 수 있는 곳을 가서 환전하시길.) 우린 이현수 소장님이 신뢰할 수 있는 환전소를 알려주어서 쉽고 안전하게 환전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환전창구가 있고, 창구에는 직원이 환전을 해준다. 창구 위에는 오늘의 환율 시세가 보인다.
환전 중.
(러시아에서 환전하는 모습)
환전을 하고 난 뒤, 다시 숙소로 이동했다. 왜냐하면 이제 러시아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인터뷰는 4명밖에 못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졌다는 느낌을 받고 러시아로 출국했건만, 인터뷰가 몇 개 펑크가 나는 바람에 중반 이후에는 일정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사실 15일정도의 일정에 주말이 2번(4일) 끼어있고, 평일에 2번 정도 관광을 한 것도 상당히 영향이 컸다. 그럼 인터뷰 할 수 있는 일정은 9일이 체 안된다는 소리다. 여튼, 향후 일정에 대한 고민과 걱정으로 우리는 서둘러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러시아 출국하기 전 일정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이리나에게 문자가 왔다. 오늘 저녁에 시간이 되면 스케이트장을 함께 가자는 문자였다. 계속 고민하던 차에 반가운 이의 반가운 문자로 인해 우리 멤버들은 다시 활력을 찾았다. Klassno!!
"7시까지 열심히 일하고, 8시에 놀러가자!!"
저녁 8시에 가까운 벨라루스까야 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우린 다시 활력을 되찾고 일을 할 수 있었다. 문자 한 통이 분위기를 이렇게 바꿀 수 있다니. 이리나와 제냐, 그리고 이리나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고마워요~!)
시간은 금방 흘러 8시가 다되어 가고 우린 벨라루스까야 역으로 이동했다.
러시아 스케이트 장은 어떨까?? 스케이트는 어릴 때 타보고 한번도 탄 적이 없는데, ㅎㅎㅎ
매표소!
영구 회원증? 여튼 다음에 모스크바 올 때 사용할 수 있단다. 언제 쓰지?? ㅎㅎ
여기는 카드를 긁고 들어와야 한다. 제냐가 먼저 들어오고.
이리나가 카드를 긁으려고 하고 있다.
들어와서는 스케이트화를 빌린다. 제냐와 이리나는 스케이트화가 있어서 나와 진영이만 빌려썼다. 스케이트화가 3만원 정도 한단다. 의외로 싸네. 여기서 한 켤레 사갈까?? ㅎㅎ
1회용 양말.
가운데를 뜯으면 2개로 나누어진다. 이걸 먼저 신고 스케이트화를 신으면 된다.
39짜리는 도저히 안들어가서 40 사이즈로 바꾸었다. 참고로 40이 한국 사이즈로 270정도 되는 듯 하다.
손에 손 잡고 벽을 넘어서~~(코리아나 노래)
사실 스케이트장에서 저렇게 가로로 한 줄로 타면 다른 사람한테 방해될텐데..... ㅋㅋㅋ
신나고 재미있게 탔다.
왼쪽부터 비만곰, 엄마곰(이리나), 애기곰(이리나)
곰 세마리가 한 집에 있어. 엄마곰, 애기곰, 비만곰.....
변태가 끼어든다.
단체샷!! 제냐 눈을 떠~ ㅋㅋㅋ
이제 떳구나~ ㅋㅋㅋ
비만곰과 엄마곰
에잇! 죽어랏! 비만곰!!!!!!! 난 루돌프가 됐네.
비만곰을 처치하고 난 뒤, Klassno!! ㅋㅋㅋ
곰 패밀리.
KATOK 카독? ㅋㅋㅋ 스케이트 회원권?으로 인증샷
곰패밀리에게 그동안 너무 고마워서 우리 숙소로 저녁 초대를 했다.
이리나(2)와 제냐는 흔쾌히 승낙했고, 우린 서둘러 숙소로 다시 이동!! 비만 곰 승현이가 요리를 하고, 난 Unusual Boy로 전락하면서 비만곰의 주가는 급 상승!! 역시 요리를 해야하는 것인가?? ㅋㅋ 중국에서는 어떤 녀석이 기타로 나를 좌절하게 만들더니.....
그럼 기타치고 요리하면 되는거임?? ㅎㅎ
여튼, 이리나가 콩나물국이 먹고 싶다고 해서 콩나물 국을 끓여주었다. 승현이의 요리솜씨는 쵝오!!
이라나(2)와 제냐는 정말 맛있게 먹어주었다. 원래 제냐는 6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는데 오늘만 특별히 먹었다!! 제냐 특유의 액션을 날리면서 비만곰의 요리솜씨를극찬!! "아~음~ 우~~Klassno!!" ㅋㅋㅋ
제냐의 리액션은 항상 웃음을 몰고 다닌다. 그녀의 웃음소리 한번이면 나머지 친구들도 웃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제냐!! 무척이나 밝은 친구다. (그런데 사실 내가 알고 있기론 제냐 같은 친구들이 마음이 여린 경우가 많아서, 밝은 성격이라고 막 대하면 오히려 다른 사람들 보다 큰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멤버 모두제냐의 밝은 모습!!을 좋아한다.
우리 곰 패밀리들의 식사
우리 이리나 잘 먹는다~ ㅋㅋㅋ
그렇게 12시까지 먹고 놀고 이야기 하다가 다음날 출근해야하고 우리는 또 인터뷰를 해야하니 아쉽게도 헤어졌다. 다음엔 정말 더 재미있게 놀아용~
늦은 시간이였지만 빅샤샤가 데리러 와서 모두 안전하게 귀가했을 것이다.
그동안 KMK친구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고, 친해져서 헤어지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다들 아쉬움의 포옹을 하고..... 제냐가 소리쳤다. "스카이프 스카이프!!" ㅋㅋㅋ 스카이프로 계속 연락해요!!
내가 우리 프로젝트를 정말 성공적으로 마치고 잘 키워서, KMK친구들을 초청해서 기업가정신도 교육시켜주고 함께 교류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할 수 있다. 반드시 전 세계의 청년들을 전 세계로 보내서 도전하게 만들고 탐방을 하면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그런 판을 만들 것이다. 나는 할 수 있다. KMK 친구들. 조금만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