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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 [김승희] 공옥진에게, 누가 나의 슬픔을 놀아주랴 -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송정현 Budher Song 2011. 11. 29. 03:23
2011년 11월 28일



[Song for Entrepreneurs]
#019 누가 나의 슬픔을 놀아주랴 - 김승희


(사진 : 공옥진의 동물춤)


(동영상 : 공옥진씨의 춤은 아니지만, 그녀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나의 슬픔을 놀아주랴..... 

                                                 김승희


- 공옥진에게

 

나는 병신입니다

우리는 병신입니다

이 슬픈 몸을 움직여

이 절뚝거리고 비비적대는

우스운 몸뚱아리를 움직여

한판 춤을 추다가

서리맞은 이 목숨이 허, 허, 웃을

진한 춤을 추다가 가야 합니다

 

어디까지 놀아야

어디까지 놀아야

우리는 가는 것인가

 

춤이란 뭐냐 하면

곱게 가다듬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오장육부가 움직여줘야

징그럽게 이뻐지는 것입니다,

당신의 오장육부가 건드리는 대로

춤을 추시오,

팔자병신은 팔자병신대로

문둥병신은 문둥병신대로

육갑이 풀리는 대로 춤을 추시오,

뒤엉키는 살아 있음의

신명나는 곡선대로-

 

生卽願이요

生卽怨이니,

여기는 아쟁과 장고가 부르는

미친 살풀이판이요

히, 히-


공옥진, 춤과 노래와 이야기로 육시럴할 세상에 웃음과 눈물을 전해 준 그 광대같은 삶.
그 모든 3박자를 갖춘 병신같은 이는 공옥진 선생 혼자 뿐이구나.

그것은 마치 창업가의 모습과도 흡사한 것. 결국, 온전한 삶을 사는 이들이기에 그 둘은 닮았다고 볼 수 있다. 그녀는 병신 춤을 추면서 손 끝에 자신의 혼을 싣고, 창업가는 비지니스 모델 위에 춤을 추면서 다른 이를 통해 자신의 혼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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