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epreneur■■■/Entrepreneur's Song

#012 나는 나비 - 윤도현 [Song for Entrepreneur]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송정현 Budher Song 2011. 3. 17. 10:02
2011년 03월 16일



#012 나는 나비 - 윤도현


(나는 나비 - 윤도현, Live)


나는 나비

                                         윤도현 밴드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내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앞길도 보이지 않아 
나는 아주 작은 애벌레
살이 터져 허물 벗어 한 번 두 번 다시 
나는 상처 많은 번데기

추운 겨울이 다가와 힘겨울지도 몰라 
봄바람이 불어오면 이제 나의 꿈을 찾아 날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거미줄을 피해날아 꽃을 찾아 날아 
사마귀를 피해날아 꽃을 찾아 날아 
꽃들의 사랑을 전하는 나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Spread my wings and fly away Ride the wind sailing on the world today 
Sing a song reach for the sky Flying butterfly God save me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오늘 영국(UK) Kingston Green Radio 87.7 FM 채널을 통해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프로젝트 멤버들과 함께 출연해서 재미있게 놀다가 왔다.
대부분의 라디오 방송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신청곡을 한 곡씩 받았는데, 그 중 승현이의 곡이 윤도현 밴드의 '나는 나비'라는 곡이였다.

나는 이 노래와 연관된 몇 개의 추억을 가지고 있다.
우선, 이 노래를 후배들이 연주를 했었다.(나는 사실 이 곡은 작사는 맘에 드는데, 작곡이 별로 맘에 들지는 않아서 윤밴의 노래 중에서 듣지 않는 곡에 속한다. 하지만, 오늘 방송에서 들은 라이브 버전은 원곡보다 괜찮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추억이 있다.

내가 초등학교 때의 오래된 추억이다.

나는 대구 서도초등학교를 다녔는데, 학교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작은 화단들이 있었다.
어느 날, 나는 그 화단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식물의 줄기 위에 자그만 누에고치 하나가 붙었있었는데, 그것이 꿈틀거리는 것이였다. 나는 호기심에 젖어 오랜 시간동안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처음에는 조금씩 꿈틀거리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한 쪽 끄트머리에서의 움직임이 심했다. 누에고치가 심하게 떨리더니 조금식 틈이 생기고, 안 쪽에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점점 갈라짐이 커지면서 촉촉한 나비 한 마리가 나왔다.
나비는 그 어둠을 뚫고 나오느라 기진맥진한 듯 한 동안 가만히 있었다.

어릴 때였지만, 나는 문득 생각이 들었다.
'저 작고 어두운 공간에서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있었을까??'
'어떻게 못생긴 애벌레가 날라다니는 나비가 되었을까??'
'저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한참을 쥐 죽은 듯, 가만히 있던 나비는 날개를 폈다. 화려한 색깔은 아니였다.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던 나비는 잠시 후, 하늘로 팔딱이며 날라갔다. 나는 신기한 듯, 나비를 따라 움직이며 춤을 추었다. 나비는 날개짓을 하며 점점 내가 쫒아 갈 수 없는 멀리 멀리 날아가 버렸다.

나는 그 나비가 내 눈 앞에서 날라가는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 경이로운 아름다움.


향후, 머리가 굵어지고 난 뒤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그것이 완전 변태과정이였다.
애벌레가 누에고치 안에서의 그 갑갑하고 어두운, 힘든 고통의 시간을 겪어야만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어린 시절 기억을 통해 깨닳았다.

그 경험이 지금의 나에게는 삶의 기준이 되었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 더이상 한 발자국도 나아가기 힘들 때, 나는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린다. 나는 누에고치 안에 있는 애벌레와도 같다. 여기서 멈추면 누에고치 안에서 죽고 마는 것이다. 이 어둠과 외로움을 참고 견뎌내야만 한다. 온 몸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이 진정한 혁신의 과정을 극복해야만 한다. 온 몸이 변하는 이 성장통(혁신의 아픔)을 극복한다면 찬란한 태양 아래, 나폴나폴 날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나비다.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Song for Entreprene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