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현 Budher Song
2011. 5. 27. 12:43
2011년 05월 26일
Entrepreneur's Diary #028
안부편지
빨간 우체통과 사슴 궁뎅이 by 멍충이  |
대학 한 후배가 안부를 묻는 쪽지를 보냈다.
이 녀석은 매번 나한테 혼나면서도 매번 먼저 연락을 한다.
나는 고마우면서도 매번 퉁명스럽게 대해 왔다. 물론, 그는 내 퉁명스러움 안에 그것을 안다.
그렇다. 그 안에 그것을 아는 이는 몇 없으나, 그 몇 안되는 존재가 나의 존재를 증명해주고, 그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는 것일까?
오늘도 이 안부쪽지를 받고, 눈시울이 붉어졌으나, 나는 내 진심과 장난을 섞어 퉁명스럽게 또 대답을 했다. 그게 송정현이라는 못난 인간의 못된 습성인가 보다.
오늘은 그녀의 안부편지를 가지고 꿈나라행 기차를 타야겠다.
안 부,
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것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그럴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사람 속에 묻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 준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걸
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오늘도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안부를
일일이 묻고 싶다.
이땅의 모든 사람과 사람들이여
오늘 하루도 열심히 잘살고 있는지를.
좋은글 中_
변태오빠~ ㅋㅋㅋ
[World Entrepreneurship Travel]
-Quest for Little Hero-